건의합니다 | |||||
작성자 | 유제희 | 등록일 | 2013-05-08 00:00:00 | 조회수 | 897 |
---|---|---|---|---|---|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전 계류유산으로 여성아이에서 수술을 받은 유제희 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계류유산을 최종 확인 하고 금요일 아침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간단히 진료를 받은 후 접수처에 간호사님의 안내를 받아 3층 수술실로 올라간후 옷을 갈아입은후 회복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올라갔을 때에는 한분이 막 수술을 시작하신 상태였고 제 앞에 또 다른 한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수술실과 회복실이 가까워 수술실에서 나는 띠띠띠띠~ 하는 심박 체크 소리와 함께 환자분이 마취가 조금 덜 되신건지 모르겠지만 으으으으~ 하는 신음소리가 너무도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곧 제가 저 수술대에서 저렇게 수술을 받겠구나.. 하는 생각에 더 예민하게 귀기울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수술실에서의 각종 소리와 수술받으시는 분의 신음소리 때문에 기다리는 내내 더욱 불안하고 나중엔 공포감도 들더라구요. 제가 수술실에 올라간건.. 10시무렵이었고 수술을 받기시작한건 10시 40분경이었습니다. 회복실에서의 40분간 대기하는 동안 수술하시는 분의 소리와 수술 끝나신분의 울음소리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계류유산으로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은 저처럼 아이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떠나보낸 상실감으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예민해져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회복실에서 대기하는 동안 들리는 소리들로 인하여 더욱 불안하고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계류유산 하신 분들은 아마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실 것입니다. 병원에서도 다시 여성아이의 산모가 되실 계류유산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시면 어떨까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과 회복실에서 대기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처음엔 수술실에 방음벽 설치를 건의할까 하였으나 수술실의 소리가 안들리더라도 수술 끝나신분의 울음소리와 수술후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힘들 것 같아 차라리 회복실 말고 다른 곳에서 대기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수술이 끝나고 나면 마취가 약간 덜 깬데다가 제 몸이 아프고 해서 그런지 수술실에서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더라구요. 포항에 있는 산부인과중에 감히 최고의 시설을 갖고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아이 병원입니다. 곧 다시 산모가 될 계류유산 환자에 대하여 조그만 배려가 조금만 더 이루어진다면 시설 뿐 아니라 산모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조금더 따뜻한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발전된 여성아이 병원에서 예쁘고 건강한 두번째 천사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 |
건의합니다 | |
작성자 | 유제희 |
---|---|
등록일 | 2013-05-08 00:00:00 |
조회수 | 897 |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전 계류유산으로 여성아이에서 수술을 받은 유제희 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계류유산을 최종 확인 하고 금요일 아침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에 방문하였습니다. 간단히 진료를 받은 후 접수처에 간호사님의 안내를 받아 3층 수술실로 올라간후 옷을 갈아입은후 회복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올라갔을 때에는 한분이 막 수술을 시작하신 상태였고 제 앞에 또 다른 한분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수술실과 회복실이 가까워 수술실에서 나는 띠띠띠띠~ 하는 심박 체크 소리와 함께 환자분이 마취가 조금 덜 되신건지 모르겠지만 으으으으~ 하는 신음소리가 너무도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곧 제가 저 수술대에서 저렇게 수술을 받겠구나.. 하는 생각에 더 예민하게 귀기울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수술실에서의 각종 소리와 수술받으시는 분의 신음소리 때문에 기다리는 내내 더욱 불안하고 나중엔 공포감도 들더라구요. 제가 수술실에 올라간건.. 10시무렵이었고 수술을 받기시작한건 10시 40분경이었습니다. 회복실에서의 40분간 대기하는 동안 수술하시는 분의 소리와 수술 끝나신분의 울음소리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계류유산으로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은 저처럼 아이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떠나보낸 상실감으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예민해져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회복실에서 대기하는 동안 들리는 소리들로 인하여 더욱 불안하고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계류유산 하신 분들은 아마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하실 것입니다. 병원에서도 다시 여성아이의 산모가 되실 계류유산 환자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시면 어떨까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방안과 회복실에서 대기하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처음엔 수술실에 방음벽 설치를 건의할까 하였으나 수술실의 소리가 안들리더라도 수술 끝나신분의 울음소리와 수술후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힘들 것 같아 차라리 회복실 말고 다른 곳에서 대기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짜피 수술이 끝나고 나면 마취가 약간 덜 깬데다가 제 몸이 아프고 해서 그런지 수술실에서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더라구요. 포항에 있는 산부인과중에 감히 최고의 시설을 갖고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아이 병원입니다. 곧 다시 산모가 될 계류유산 환자에 대하여 조그만 배려가 조금만 더 이루어진다면 시설 뿐 아니라 산모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주는 조금더 따뜻한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발전된 여성아이 병원에서 예쁘고 건강한 두번째 천사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긴 글을 마칩니다. |